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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시장의 ‘자기표절’ 기고문, 엄연한 범죄행위이…
2018/02/13 01:4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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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시장의 자기표절기고문, 엄연한 범죄행위이다.
 
함께 협조한 언론사와 공무원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어
선거법 위반 소지 기고문 게재,누가 주도했나?”
 

  

집무실.JPG
 
 
정헌율 익산시장, 지난 231616익산 열린신문정치싸움에 시민들 등만 터진다로 특별기고기고문 게재, 242157전북일보시민안전 담보로 하는 정치논쟁은 그만!’으로 기고, 25996정치싸움에 시민들 등만 터진다!’3일에 걸쳐 연속적으로 기고, ‘익산투데이기고문 게재 거부
 
참으로 희한하고도 아리송하기 그지없다.
 
성골출신의 언론사를 선정하는 것도 아니고, 평소 유달리 정시장에게 우호적이라는 세간의 평을 듣고 있는 신문사에서, 두 개의 지역신문은 토씨마저 똑 같게, 전북일보는 나름 자존심은 있었던지 글의 전체적인 맥락은 유지한 채 내용만 일부 수정하여, 익산시 청사 건립에 대한 정시장의 입장을 가감 없이 실었다.
 
그나마 두 개의 신문사는 오매불망 성은을 입은 양 토씨하나 틀리지 않게 같은 내용을 담아, 정시장의 부족한 윤리의식과 몰염치함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논문 표절의 부도덕성에 대해서는, 유치원생마저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자칭 청백리행정의 달인’, ‘재정의 달인임을 자랑하는 국민권익위상임위원 출신인 정시장이, ‘자기표절이라는 부끄럽고도 치욕적인 행위를 저질렀을까? 싶어 측은함마저 느껴진다.
 
본 기자는 정말로 이 사실만큼은 믿고 싶지 않다.
30만 익산시민의 얼굴인 정시장이 지식인이라면 차마 얼굴 뜨거워 고개도 들지 못할 자기표절을 저지르다니, 이 사실을 어찌 쉬이 믿을 수 있겠는가?
 
이 기고문이 작성된 배경과 과정을 살펴보면, 정시장의 일그러진 영혼과 몇몇 공무원들의 맹목적인 충성, 홍위병 노릇을 자처한 일부 언론을 보는 것 같아 소름마저 끼친다.
 
아무 말 없이 성은을 받아들인 두 개의 신문사는, 역설적이게도 고귀한 행정력을 낭비시키지는 않았다.
 
문제는 전북일보.
기고문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게재하지 않거나, 그 전에 글 쓸 인물로 부족하다고 생각했으면 애초에 안 받으면 될 것을, 이번 기회에 충성심을 인정받겠다는 얄팍한 심사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언론인이 해서는 안 될 행위를 저지르고 만 듯싶다.
 
어느 대명천지에 글쓴이의 영혼(?)이 담긴 기고문을, 언론사가 당사자도 아닌 다른 사람과 협의하여 바꿀 수 있단 말인가?
 
이 글을 손 댄 전북일보 기자는, 무릇 언론인이라면 반드시 한 번을 보아야할 언론학 개론을 다시 읽어보길 바란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싣지 않으면 될 일을, 어쭙잖은 자존심 내세우느라 괜스레 토요일 휴일에 공무원들 출근시켜 대책회의 열게 하는 것도 모자라, 시민혈세를 낭비하게 만드는가?
 
23일 토요일, 함께한 홍보팀 관계자들도 깊이 반성해야 한다.
공무원들이 시장 개인 비서인가?
정치적으로 민감하고 선거법상 공무원 중립위반으로 충분히 오해받을 수 있는, 시장 개인의 가고문작성과 게재할 언론사 선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은, 누가보아도 과잉충성으로 비칠 일이다.
 
그 급박한 와중에 시민들과 참 언론인들에게는 잔잔한 감동을 준 반면, 정시장의 자존심을 크게 훼손시킨 사건이 하나 있었다.
 
익산투데이의 정시장 기고문에 대한 과감한 게재 거부행동이다.
 
일설에 의하면, 이 신문사 사주가 언론인의 윤리의식과 정치 감각이 뛰어나, 나중에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해 거부했다고 전해진다.
당연한 일이지만, 세월이 하 수상하여 막상 하기 어려운 용기 있는 행동을 한 익산투데이, 동시대를 함께하는 언론안의 한 사람으로서 박수를 보낸다.
 
[ 황재경 samma1112@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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