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시장, 안전 강조 발언 무색
백제 웨딩홀 철거 중 철골 구조물 시설 또 다시 무너져
‘교통대란 예상되는데도 허가가 난 배경에 의혹 증폭’
청담산업 개발을 시행을 맡고 한화건설에서 시공하기로 한 부송동 38층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을 위한 백제웨딩홀 철거 중, 또 다시 철골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일 1차로 철골 구조물 시설 붕괴사고 시는 관계자가 돌풍에 의한 자연재해였다고 밝힌바 있으나, 오늘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어떠한 해명을 내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고 같은 경우에는 특별히 정해진 공사중지 매뉴얼도 없는 것으로 밝혀져, ‘포항지진’까지 들먹이며 유난히 안전을 강조한 정헌율 익산시장의 말이, 과연 신뢰감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
이 건물은 허가 초기단계부터 끊임없이 교통대란 문제가 제기되어왔고, 건축심의 과정에서는 지역 시의원의 막말소동으로 타 지역 심의의원들의 비난과 함께, 다시는 익산에 오지 않겠다는 비아냥을 초래한바 있다.
더 큰 문제는 당연히 시행사가 진행해야할 인·허가 문제를, 땅 주인들이 책임진다는 조건으로 매도계약이 이뤄진 의혹이 있다는 점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조경업자가 시청 직원들과의 친분을 내세워 인·허가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있고, 언론사 등 문제점이 발생할 때마다 중간에 나서서 해결사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제보자는 초기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던 일부 언론이 침묵 또는 우호적인 입장으로 바뀌게 된 이유도, 일종의 로비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어찌됐든, 사고가 발생된 점도 큰 문제지만 아파트 밀집지역이고 철거과정에서 엄청난 비산 먼지가 발생하는데도, 익산시가 지시한대로 하고 있다며 철거를 강행하고 있는 배경에 시민들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인다.
이제라도 익산시는 건축심의와 경관심사, 교통영향평가들이, 상식을 넘어 신속하게 이뤄진 점에 대해 심도 있게 살펴보아야 한다.
익산경찰서 또한, 현재도 출·퇴근 시간이면 엄청난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38층에 626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교통대란이 뻔히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교통영향평가를 큰 문제없이 통과한 배경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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