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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여인을 아시나요?
2019/12/19 23:0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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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한고을 두 여인 이야기 
        "누가 이 여인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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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면 아름다웠고, 서글프다면 그 또한 맞는 이야기이다.
 
참으로 정다웠단다.
 
한 여인은 사헌부의 최초의 벼슬을 한 신분으로 백성의 대표가 되었고, 또 한 여인은 박사로 고을 민들의 민의를 대변하는 사람이 되었으니, 그보다 아름다운 전설이 어디 있겠는가?
 
스스로 내가 최고라고 생각했던 그 C여인, 부친은 돈놀이로 백성들의 등골을 휘게 할 때도, 오로지 신녀를 따르며 기도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하고 가끔은 자기를 키워준 동료와 집단마저 헌신짝 버리듯 쉽게 버렸고, 나만 살아남으면 배신이 뭐 그리 대수라며 살았다고 하던가?
 
그 절친 이라 불리었던 또 한 여인, 두 얼굴의 여인이라고 평가받긴 했어도 친화력이 뛰어나 두루두루 사람이 따랐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단다.
 
세간엔, 정이라곤 눈곱만도 없지만 기도밖에 모르던 C여인이 사헌부를 거쳐 백성들의 대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오롯이 자신의 욕망을 감추고 뒷바라지 한 J친구의 덕이라는 소문도 파다하게 일곤 했다.
 
물론, C여인은 못나 디 못난 친구가 그나마 자신을 만나 고을민의 대표라도 되지 않았겠냐며, 주위에 애기하곤 한 모양이다.
 
전설이 흥미로운 것은, 두 여인의 사이에 한 광대가 나타나 뭔 개 소리냐?’, 이 두 여인은 오로지 자신의 에 불과하다고 큰 소리치고 다녔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 것이다.
 
어쨌거나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흐른 뒤, C여인은 배신과 배신을 밥 먹듯이 한 덕에 지금도 금 빛 번쩍이는 금비녀를 꽂고 있고, J여인은 마을 주민들로부터 외면당하더니 목에 풀칠이라도 하겠다며 절친이자 동지인 C여인에게, 마을 씨름단 찬모라도 하게 해달라고 머리를 수차례 조아렸다고 한다.
오호 통제라!
 
C여인 정색하며, “모든 것이 내 기도 빨이고 내가 가자미 눈 뜨고 눈치 본 덕에 이 자리에 오른 것인데, 미천한 것이 친구를 팔아 고을 대표라도 몇 번 했으면 감지덕지 해야지 참 뻔뻔하다, 치맛자락 휘날리며 휑하니 사라지더란다.
 
  애고 애고! 애달고도 애달프다!
이 나이에 누구를 탓하랴소리치고, “저 년을 보면 내가 다시 사람이 아니라, 고을 사또에게 생계형 일자리를 부탁해 겨우 생명 부지를 하고 있는 J여인,
 
누가 이 여인을 아시나요?
 
무릇 인두겁을 쓴 사람이라면 어려울 때 함께한 사람을 결코 버리지 못할 터인데, C여인은 J여인의 한을 알고는 있을까요?
 
주인공은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는 법, 두 여인을 이라 칭하던 K모씨 등장하여 다시 뭉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니, 세상은 참 요상코도 요상하다.
 
전설은 전설인 뿐, 이 이야기를 읽으신 분은 자신이 가장 어려웠던 순간 함께 한 사람을 절대로 잊지 않기를 간절히 또 간절히 바랍니다.
 
인두겁을 쓴 사람이라면
 
[ 황재경 samma1112@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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