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 진정한 주인은 바로 시민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또 다시 시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을 믿고, 우리가 꿈꿔온 익산시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려 합니다.
얼마나 험난한 길일지, 그 책임이 또 그 얼마나 무거울지, 감히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과연 김대중이 시민들의 그 간절한 꿈을 감당할 수 있을지,
두렵고 또 두렵습니다.
갈수록 아이 낳기가 버겁고,
하루하루 떨어지는 매출에 가슴이 타들어가고,
자식들 취직 걱정에 눈마저 쉬이 감기 힘든 세상,
직장 잡지 못해 부모님의 눈치 보기에 힘겨운 젊은이들,
어느 날 불쑥 다가올 노후 걱정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어르신들,
이 모든 일들이 우리의 가족, 우리의 부모, 우리의 자식,
우리 이웃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저 김대중, 많은 것을 약속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나아지고 내일이 기대되는 익산,
조금은 나아졌구나!
나에게도 희망이 보이는구나!
조금만 더 열심히 일하면 집 한 칸 장만할 수 있겠구나!
내일은 첫 월급 타서, 부모님께 빨간 내복 사 드릴 수 있겠구나!
“오늘은 친구에게 막걸리 한 잔 사야지” 하며, 어르신들이 웃을 수 있는 세상!
학생들이 등록금 걱정 없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을 향해,
시민 여러분의 두 손 꼭 맞잡고
한 걸음 한 걸음 내 딛겠습니다.
저 김대중,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살아오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실수를 했고,
허물이 적지 않았음을 그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으로 이 자리에 설수 있었기에,
그 사랑 너무나 뜨거웠기에,
더 두렵고 두렵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저 김대중, 오늘 또 다시 시민 여러분께 마음의 빚을 지려합니다.
행정고시 출신도 아니고,
좋은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고,
부자집 아들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여러분의 이웃이기에,
더욱 더 절실하게 시민여러분들의 힘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익산시는 결코 한 사람의 스타플레이어가 이끄는 곳이 아닙니다.
한사람, 한사람 시민 모두가 주인이 되어,
가꾸고 꾸려 나가야합니다.
제가 여러분과 함께, 익산시라는 수레를 끌고 가는, 짐꾼이 되겠습니다.
아마도 그 수레에는 익산시의 꿈이 실릴 것입니다.
시민들의 아픔과 슬픔, 고통까지도 다 실릴 것입니다.
자식 걱정, 부모님 걱정, 노후 걱정, 우리들의 모든 걱정 또한,
빠짐없이 실릴 것입니다.
먼 훗날, 여러분과 함께 울고 웃으며 끌었던 수레를
다음 주자들에게 물려줄 때는,
꿈의 크기는 더 커져 있을 것이고,
걱정의 부피는 한결 줄어들어 있을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들을 믿고 또 믿기에
부족한 제가 감히 그 일을 해보려 합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더 겸손 하겠습니다!
“김대중은 한다면 한다!”
많은 시민들이 붙여준 자랑스러운 그 이름,
결코 부끄럽지 않도록 가슴에 새기고 또 새겨서
시민들과의 약속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거친 폭풍우 몰아치고 집채만 한 파도가 덮치더라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라면 결코 두렵지 않습니다.
김대중과 함께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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